왠지 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사용하지도 않는 물건들을 언제 가는 쓸 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고 지고 살았으나, 요즘은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며 정말 열심히 집정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사를 하고 나서 크게 집정리를 시작한 게 벌써 세 번째인데 아직도 옷들이 많이 있고 팬트리에는 최근에 손 한번 가지 않았던 중고물건들이 남아 있는 걸 보니 그동안 어지간히도 많은 살림살이들을 가지고 살았나 봅니다. 오늘은 집정리하고 나온 물건들을 굿윌스토어에 보내는 방법 알아봅니다.
1. 굿윌스토어
굿윌스토어는 기증받은 중고물품이나 새 제품 들을 재판매하여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단체입니다. 내가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기증한 물건들이 어떤 이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 되며, 어떤 이에게는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니 의미 있고 멋진 일입니다.
굿윌스토어에 기증할 수 있는 물건들은 새제품은 물론이고, 지금 당장 사용이 가능한 깨끗한 중고물품들입니다. 사람들이 번쩍 들고 갈 수 없는 대형가전이나, 가구는 안되지만, 기타 집안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들이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강조했었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버리는 물건들을 보내는 것이 아니고, 지금 당장 사용이 가능하지만 나에게 필요치 않은 물건들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소형가전(선풍기, 믹서기, 착즙기등)들과, 그릇, 각종 옷가지들, 인테리어 소품들, 뜯지 않았고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차나 과자등의 먹거리(새것), 우산, 반려동물용품등 바로 사용이 가능한 모든 물건이 기증물품의 대상입니다. 저는 이번에 세 번째로 보내는 건데요, 정리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옷가지들과, 커피메이커, 액자 같은 작은 인테리어용품들, 각종 포장에 쓰이는 다양한 포장용 비닐과 봉투(새것), 리본, 목도리, 애견사료까지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이번에 보내는 애견사료들은 소포장 되어 뜯지 않은 것들로 유통기한이 표기되어 있는 것입니다. 입 짧은 이뿌니가 안 먹겠다고 하네요. 유통기한이 남아있어야 하는 거 꼭 기억해 주세요~! 참 입었던 란제리류들은 절대 안 됩니다!
굿윌스토어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수거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수거는 방문과 택배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방문수거를 신청하면 원하는 날짜에 오셔서 가져가는데요, 사실 집 정리한다고 꺼내놓은 물건들을 재활용 수거함에 버리는 것도 일인데 이렇게 직접 와서 가져가 주시니 감사하고, 그 물건들이 또 좋은 일에 쓰인다니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비대면으로 현관문 앞에 내놓으셔도 됩니다.
참 더 감사한일은 이렇게 가져가신 물건들에게 값을 매겨 연말에 기부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청할 때 기부금 공제 신청여부 체크란이 있는데 필요한 분들은 잊지 말고 꼭 체크하세요.
2. 굿윌스토어 수거 신청 방법
굿윌스토어 홈페이지에 들어갑니다. 첫 화면 아래에 바로 물품기증신청이라고 있으니 클릭하세요.
본인 확인이 필요하니 온라인 기증 문자 인증 순서가 있습니다.
다음화면에는 기본적인 회원정보를 입력하게 되어있는데요, 저는 예전에 보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기존회원이라고 뜨고 이름 휴대폰 등의 기본정보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주소만 새롭게 입력해 주고 밑에 보면 기부영수증신청란이 있지요? 원하시는 분은 여기에 체크하면 연말정산할 때 기부금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저는 1회 차 때 20만 원 넘는 금액이 나왔고 2회 차 때도 비슷한 금액이 나왔답니다.
다음 화면에는 기부할 물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크게 크게 분류가 되어있으니 비슷하게 체크하면 됩니다. 사실 옷정리를 하다 보면 몇 개인지 세면서 하는 게 아니고, 저 같은 경우에는 다이소에서 대형 김장비닐봉투 사다가 보이는 데로 넣다 보니 개수는 잘 모르거든요. 그러면 대략의 숫자를 입력하면 됩니다. 너무 적은 양을 준비하고 방문수거 신청하면 안 되고, 큰 김장봉투 세 덩이정도, 또는 큰 박스 세 덩이정도는 나오는 분량으로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참 너무 크게 크게 포장해 놓으면 들고 가기 어려우니까 내가 들고 간다 생각하시고 지혜로운 포장 해주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신청내역과 기부 영수증 관련 내용, 신청일 등을 확인 후 기증신청 완료하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그럼 신청 완료이고 가지러 오기 하루 이틀 전에 문자가 옵니다. 간단하고 편리하지요?
오늘 한번 집안을 둘러보세요. 필요치 않은 물건들 때문에 공간이 좁아져서 불편하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해가 바뀌어도 한번 입지도 않으면서 아까운 생각이 들어 버리지 못하고 있는 옷들이 옷장 가득 있지는 않은지, 여행 다녀오면서 사온 커피나 티 같은 거, 먹지도 않을 거면서 쟁여두다가 유통기한이 지나 결국 버리게 되는 것은 없는지 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이나 강연을 듣다 보면 일단 주변정리부터 하라는 이야기들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집안정리나, 아침에 이부자리 정리 같은 기본적인 것들부터 하는 습관이 되어 있을때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꼭 성공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나를 잘 가꾸며 살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정리를 해 볼 생각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정리하여 내 주변을 깔끔하고 넓게 사용하고, 장애인 분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멋진 일, 굿윌스토어에 물건 보내기 여러분도 동참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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