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 달 살기 어디서 할까? 장기여행 호치민, 다낭, 퐁냐, 나짱, 달랏, 푸꿕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그와 함께 한 달 살기 열풍도 다시 불어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베트남에서 한 달 살기 좋은 곳 찾아봅니다.

베트남 한달살기

 

1. 베트남 한 달 살기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있고, 현재도 공장들을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 보니 양국 간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요즘 국제결혼이 많이 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한 외국인 배우자 중 가장 많은 국적이 중국, 다음이 베트남 순이라고 합니다.

 

베트남 지도를 보면 쭉 길게 늘어져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동남아라고 해서 다 더울 거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북부에 속하는 사파나 하노이는 겨울에 꽤나 춥습니다. 따뜻한 물 없으면 샤워가 어렵고 전기장판 없으면 몸이 으슬거리는건 추위 많이 타는 저만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잘 모르고 1월에 나시 입고 하노이에 갔더니 공항에서 택시기사분이 엄지 척! 해주셨던 게 생각납니다. 바로 다시 들어가서 옷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춥습니다. 추운 것을 싫어하는 제 기준으로는 동남아는 더운 날씨가 좋아서 가는 거라 사시사철 반팔로 생활 가능한 곳으로 안내해 보겠습니다.

베트남에서 집을 얻을 때는 남부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두 달 정도의 월세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먼저 내고 북부는 6개월치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한 달 살기 하러 가는 거니까 되도록 보증금 없이 얻을 수 있는 숙소들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숙소의 경우 이런저런 문제로 보증금 반환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여러 곳을 잘 알아보고 결정해 봅니다. 

베트남 돈은 0 이 많습니다. 돈의 종류도 많습니다. 오죽하면 여행자들 물건 중에 베트남지갑이라는 게 나오고 있을까요.. 종류별로 칸칸이 나눠져 있는 지갑을 사가지고 정리해서 여행 가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우리나라는 천 원, 오천 원, 만원, 오만 원 정도의 지폐가 유통된다면 베트남은 주로 사용하는 것만 적어봐도 1,000동, 2,000동, 5,000동, 10,000동, 20,000동, 50,000동, 100,000동, 200,000동, 500,000동까지 안 그래도 0이 많아서 헷갈리는데 지폐의 종류도 많습니다. 
빠른 계산을 위해서 뒤에 0 하나 빼고 나누기 2 하면 대충 우리나라로 돈으로 환산이 되지만 요즘은 환율이 많이 올라서 살짝 넘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100,000동에서 0 빼면 10,000동 거기서 나누기 2 하면 우리나라 5000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베트남 집, 돈, 음식, 택시타기 주의사항들

 

 

베트남 어디에 살던지 항상 오토바이를 조심하세요. 특히 길을 건널 때는 우리나라처럼 횡단보도가 많이 없을뿐더러 사람 지나간다고 오토바이가 서서 기다려주지는 않으니 항상 좌우를 잘 살피고 길을 건너야 하고, 절대 뛰지 말아야 합니다. 저쪽에서 오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눈에 힘주고 쳐다보면서 천천히 걸어가면, 비록 달려오는 오토바이가 멈추지는 않겠지만 알아서 잘 피해 갈 것입니다. 오토바이 온다고 길을 못 건너면 하루종일 그 자리에 서 있어야 될 수도 있습니다. 가끔 베트남에서 오토바이 타는 거 위험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음주운전을 하거나, 새벽에 혼자 신나게 달리거나, 운전미숙이 아니라면 그리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큰 도로를 보자면 우리나라처럼 한 두대의 오토바이가 차 사이를 달리는 게 아니라 정말 많은 오토바이가 단체로 무리 지어 한 덩어리가 되어 움직이다 보니 그 무리 가운데 있으면 오히려 보호받는 느낌입니다. 

베트남 음식이야 한국사람들도 이미 많이 친숙해져 있는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소고기 쌀국수와 반세오입니다. 소음인인 저는 소화기가 약해서 자주 체하고 더부룩할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꼭 로컬 쌀국숫집에 갑니다. 에어컨이 없는 곳일수록 더 좋습니다. 뜨거운 테라스에서 뜨뜻한 쌀국수를 한 그릇 먹고 나면 무슨 일인지 더부룩함이 사라지고 소화기관이 회복되는 걸 느끼곤 했답니다. 그다음 좋아하는 음식이 반세오입니다. 노란 반죽물을 넓게 부치면서 그 안에 새우, 돼지고기, 숙주등을 넣고 익혀서 반 접어 나오면, 상추나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느억맘을 찍어 먹습니다. 원래 부침개를 좋아하기 때문에 반세오는 저의 최애 베트남 음식입니다. 여러분들이 드신다면 쌀국수, 반세오, 분짜, 짜조, 껌찐하이산(해산물볶음밥), 똠능(새우구이), 미싸오하이산(해산물볶음면), 껌승, 각종해산물등은 무난하게 좋아하시리라 생각됩니다. 

 

 

3. 필수!!  주의사항

 

 

한국인들은 현금을 많이 들고 다니는 걸로 해외 모든 여행지에서 유명하니 다들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야외식당에서도 휴대폰을 테이블에 올려놓거나, 길거리에서 휴대폰을 보면서 걸어간다면 그 휴대폰과 곧 이별하게 되실 겁니다. 아무래도 주로 관광지 위주로 다니게 되다 보니 지갑과 휴대폰은 항상 조심하세요.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오토바이 소매치기가 많을 수 있으니 배낭은 앞으로 메거나 안전을 위해 가방을 몸에 부착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택시는 안전하게 비나썬이나 마일린을 이용하세요. 그랩도 가능합니다. 비나썬이나 마일린 택시를 보면 차에 전화번호가 쓰여있습니다. 고객센터이니 저장해 두셨다가 택시를 부를 때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짝퉁 택시들이 그 번호를 교묘하게 한자리 정도 바꾸고 도색을 비슷하게 해서 돌아다니고 있으니 잘 보고 타시고요, 특히 박물관이나 성당 앞 등 이미 와서 서있는 택시들은 항상 조심하세요. 전 거의 그랩을 이용했습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위험한 것은 항상 똑같습니다. 밤늦게 다니거나, 으슥한 골목을 혼자 가거나, 술에 취하거나, 너무 돈냄새를 풍기거나 한다면 베트남이 아니라 그 어디에 가도 위험합니다. 기본을 잘 지킨다면 어느 곳이든 사람 사는 곳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한 달 살기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베트남에 관한 기본적인 안내만 이야기하다 마무리가 되겠네요. 다음번에는 도시별로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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