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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여행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입니다.

by 해피줄리아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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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셨나요? 3월 23일은 국제 강아지의 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날은 아니고요, 2006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날입니다. 별별 날이 다 있다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미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 이상이라고 하니 나름 의미가 있는 날로 여겨지는 사람들도 많을 듯합니다.

 

1. 사지 말고 유기견을 입양하세요

 
사실 펫샵을 지나가다 보면, 작고 이쁜 강아지들 덕분에 눈을 떼지 못하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바라보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은 아기일 때도 이쁘지만, 다 커서 성견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가족한테는 아기이고 예쁨 그 자체입니다. 저희 집에도 "절대 참지 않는다"는 그 강아지가 한 마리 있는데요, 저도 퇴근만 하면 정말 날아가듯이 집에 가는 이유가 요놈 때문입니다. 요 아이한테는 제가 엄마이자, 친구이자, 보호자이자 그렇게 세상의 전부이거든요.

너무 슬프겠지만 만남 뒤에는 헤어짐이 있을 테니 저도 남은 기간 요 녀석을 엄청 사랑해 주고, 그리고 강아지별로 떠난 다음에는 꼭 유기견을 입양할 생각입니다. 물론 펫로스증후군을 잘 이겨낸다는 가정하에요. 벌써 슬퍼요ㅠ 사실 유기견을 입양하려고 생각하면 망설이지는 부분이 많이 있을 텐데요, 일단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있었을 테니 심장사상충 같은 질병에 걸려있는 상태일 수도 있고, 학대를 당했던 아이들도 있어서 사람을 무서워하고, 겁이 많아지다 보니 공격성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진 아이들도 있고, 배변훈련이 안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주고 믿음을 주고 인내심 있게 훈련하다 보면 대부분 잘 따라온다고 하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우리 집 강아지만 안무섭지, 사실 다른 집 강아지들은 좀 무서워하는 편이라, 정말 순둥순둥이가 아니라면 엄두가 나지는 않는데요, 여러 번 방문해서 친해지다 보면 아마도 저와의 인연을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한국 동물 보호소 협회 유기견
한국 동물 보호소 협회 유기견

 
순간의 기분으로 강아지를 입양하면 안 되는 거 아시지요? 본인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인지를 잘 파악하셔야 합니다. 사람 아이는 6~7세가 되면 스스로 화장실 처리도 할 줄 알지만, 강아지는 성견이 돼도 십여 년 동안, 아니 그 이상으로 매일 똥을 치워줘야 합니다. 음식도 줘야 하고, 산책도 시켜줘야 하고, 놀아도 줘야 합니다. 컸다고 해서 스스로 밥 차려먹고 놀러 갔다 오고 이러지 못하니 한평생 함께 해줘야 한다는 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예전에는 다들 집에서 먹던 밥 그대로 먹여서 키웠지만 지금은 사료도 사야 하고, 간식도 종류별로 사야 하고, 예방접종도 해야 하고, 미용도 시켜줘야 하고, 아프면 병원도 가야 하고, 배변패드부터 방석, 옷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렇지만 막상 키워보면 매일 똥 치우고, 어지러 놓은 거 치우고, 산책시켜 주고, 목욕시켜야 하는 번거로움 따위는 생각도 나지 않을 만큼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고, 무엇보다 저를 정말 신뢰하고 무한 사랑을 준답니다. 저도 사랑을 주지만 제가 주는 것 이상으로 강아지도 제게 사랑을 주는 것이지요.

얼마 전 캐나다 체크인이라고, 이효리 씨가 구조하여 임시보호 하다가 해외로 입양 보낸 강아지들을 다시 만나러 가는 영상을 보았는데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대형견이라, 혹은 나이가 많아서 한국에서는 입양이 안 되는 아이들을 생각의 차별 없이 받아주는 사람들이 있어 감동이었고, 거기서 지내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밝고 즐겁게 살고 있어 두 번 감동이었습니다. 제가 다 손 꼭 붙잡고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강아지를 지금처럼 이뻐하지는 않았었기에 그동안 우리 집을 거쳐간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고, 현재 너무 잘해주고 있는 "절대 참지 않는 아이"는 주인이 철든 다음에 와서 너 참 복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꼭 유기견을 입양해서 키울 생각입니다. 저처럼 별것 아닌 사람이 유기견 한 마리에게는 최고이자 세상의 모든 것이 되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동물 보호소 협회 유기견 사진
한국 동물 보호쇼 협회에 올라온 유기견 사진들

 
 

2. 어디서 입양할까요?

 
유기동물들의 입양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곳으로 '포인핸드'가 있습니다. 포인핸드에서는 유기동물들을 케어하여 입양까지 보내는 일을 하는 곳인데요, 입양한 유기동물들의 건강검진도 지원하고, 입양 후에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1만 마리 이상의 유기동물이 소중한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또한 각 지역 유기견센터, 네이버 강사모 같은 카페, 경기도우미견 나눔 센터, 비구협, 유행사, 위액트코리아, 한국동물보호소협회등 아이들의 입양을 지원하고 있는 곳이 많으니, 찾아가서 직접 보시고 여러 번 만나도 보시면 인연을 찾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한 번 인연을 맺으면 20년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일이니 신중히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돌발 퀴즈 나갑니다. OOO는 참지 않기! 절대 참지 않는다는 그 강아지종은 무엇일까요? ^^ 

유기견 입양하세요
강아지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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