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버타운, 노인복지주택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달살기

by 해피줄리아 2023. 2. 23.
반응형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달살기를 한다면 어느 지역에서 살아볼까요? 서울이 강남구, 종로구, 강서구 이처럼 "구"로 나뉘는것처럼 호치민은 "군"으로 나뉜답니다. 1군 2군 3,4,5,6,7,8,9군, 투득군등등 으로 나뉘는데요,  최근에는 2,9, 투득군을 합쳐 투득시가 되었답니다. 그럼 간단히 각 군별 특징을 알아볼까요? 

 1군


먼저 1군은 호치민에서 가장 중심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플라자, 다카시마야 백화점같은 큰 쇼핑몰과 빈맥, 패밀리메디컬, 콜롬비아병원같은 대형 병원들까지.. 다양한 공공시설과 편의시설등이 모여 있습니다.

또한 노트르담성당, 호치민책거리, 데탐 여행자거리, 벤탄시장, 사이공스퀘어(중,고퀄 짝퉁시장), 빈떠이시장, 호치민 박물관, 중앙우체국, 전쟁박물관, 통일궁, 오페라하우스, 수상인형극장, 고급스러운 동커이 거리, 레탄톤 일본인거리등 관광객이라면 꼭 한번씩 들러가는 다양한 관광지들이 모여 있습니다. 

물론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들에 모여있지만 너무 더운날씨탓에 자칫하면 쓰러질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걸어다니는 사람은 외국인과 강아지밖에 없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정도로 현지인들은 다들 오토바이 타고 다니고 몇몇 학생들은 자전거도 많이 탑니다. 어지간한 거리는 택시나 그랩 이용하세요.

1군에는 인사대라고 인문사회과학대학교가 있어서 베트남 언어를 배울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근처에 집을 얻고 학교를 다니셔도 좋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저렴한곳도 많으니 발품파는 것은 기본입니다.

호치민 한달살기 거리
베트남 호치민 거리

 

 

 7군(푸미흥)


7군 푸미흥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푸미흥내에서는 베트남어를 몰라도 사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한국에 있는 어지간한 뭐든거 다 있습니다. 그냥 한국입니다.  한국 국제학교를 비롯해서 다양한 국제학교들이 모여있고 똔득당 대학교도 있고 부설 어학교육원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공부하러 가장 많이 다니는 대학부설 어학원이 바로 1군에 있는 인사대와 7군 똔득당 대학교 입니다. 

미니미니한 한국호텔들도 많고, 3~5층 되는 건물을 층별로 혹은 원룸형태로 임대하는 곳도 많아서 혼자 한달살기 집을 구하기에도 좋습니다. FV라는 대형병원도 있어서 응급시 안심이 되고 한국인 통역사도 있어서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아파서는 안됩니다. 구급차가 우리나라처럼 빨리 오지도 않을뿐더러 감기나 다래끼 정도로 병원에가면 100불정도는 쉽게 나옵니다. 도로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나도 구급차가 빨리 오지 않기 때문에 그냥 도로에 누워 있는 모습도 많이 봤습니다.

 

반응형



많은 한국인들이 유명 대형병원들 위주로 많이 가지만 사실 간단한 질병이라면 현지 병원에 가도 괜찮습니다. 제가 어느날 갑자기 눈이 좀 안좋아서 현지 안과를 갔었는데요, 그 안과는 우리나라 카톨릭 병원에서 장비와 기술을 전수해준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나마 믿음이 가는곳이라 방문했더니 가자마가 시력검사부터 쭈~~욱 다하고 진료비 포함 20몇만동 정도 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만 몇천원이지요. 게다가 선천성 백내장이 살짝 있는것 까지도 아는것 보니 큰 질환 아니면 규모가 좀 있는 로컬 병원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1군 대학근처는 250불 정도부터 방을 구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직접 본적은 없고, 7군에 스튜디오 타입은 350불부터 광고를 봤습니다. 사실 350불이면 투득시에 있는 혼자살기 좋은집 (방하나 거실하나가 있고 수영장 헬스장이 있는 시설좋은 작은 아파트)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한동안은 호치민 월세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랐었는데 코비드로 인해 다시 하락했었고, 이제 슬슬 관광객들이 유입되니 다시 또 오름 현상이 되고 있겠지요.

한국인들이 많은 곳은 뭐든 비싸기 마련입니다. 독립심 강하고 현지체험 좋아하고 오히려 한국인들이 많이 북적대는 곳이 싫다 하면 살짝 외곽으로 비켜나가 사셔도 좋습니다. 물론 가족들과 함께 한달살기를 가는거라면 좋은 아파트 시설과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집을 얻어야 하니 한달에 최소 1100불 이상은 생각하셔야 겠지요. 시설좋은 새 아파트는 방3개에 3000불 가까이 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가격은 보통 1년계약 기준이니 한달만 원한다면 조금 더 비싸질 수 있습니다.

가끔 현지교민중에 한국에 들어오거나 이사 시기가 맞지 않아서 한달정도만 사용가능한 집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푸미흥에서 지은지 좀 오래된 아파트들은 방3개에 600불 700불에도 이용 가능합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달살기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달살기

 

 

 2군, 9군, 12군


다음은 2군으로 넘어갑니다. 아마 7군 다음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있지 않나 싶은데요, 당연히 한국슈퍼도 많고 좋은 집, 유명한 국제학교들, 큰병원도 있습니다. 길 건너편에는 타오디엔이라는 지역인데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이라 살짝 이태원같은 느낌도 나고 멋진 카페, 맛집등 인스타각이 많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좋은 아파트도 많은데, 다들 동남아 아파트 답게 큰 야외 수영장도 있고 헬스장, 식당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답니다. 레지던스 형태의 집들도 있어서 때되면 알아서 청소 서비스도 가능하니 한달살기에 딱 좋습니다.



12군은 슈퍼볼이라고 불리는데요, 공항근처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합니다. 나름 한국인이 꽤나 많구요, 제 느낌으로는 베트남에 온지 오~래 된 분들이나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 한베커플,  사업구상 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저렴하면서도 살기 괜찮은 현지 아파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9군, 여기는 한국 포스코에서 지은 아파트가 있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하고 한국 슈퍼가 있어 편리한 곳입니다. 중심에서는 좀 떨어져 있지만 한국인과 너무 섞이지 않고 혼자 할 일 하며 지내고 싶다 하시면 괜찮습니다. 주변에 로컬 아파트들도 많이 생겨서 현지놀이하기에는 적합니다. 투득쪽으로 가면 대학교도 있고 다양한 쇼핑몰과, 물놀이 시설들도 있습니다. 교통편은 아파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셔도 되고 택시나 그랩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버스는 없다고 생각하심이 마음 편합니다.

이 근처에는 삼성전자 대규모 공장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원룸~ 쓰리룸까지 있고 350불~700불 정도면 가능합니다. 집을 얻다보면 이상하게도 서양인들은 더 저렴하게 머물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은 주재원으로 많이 나와 있어서 월세비용을 지원받다 보니 더 비싼가격에도 그냥 입주하는 듯 합니다.

 

음식점 또한 구글지도에서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로컬 식당을 가보면 역시나 가성비 좋고 맛 좋은 곳들이 많습니다. 맛집을 찾고 싶다면 구글 지도를 켜고 별점 높은 곳을 찾아보세요. 외국인들의 후기가 많은 로컬집을 가면 대부분 가성비가 훌륭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한국 블로그나 인스타에 많이 올라와 있는 맛집보다는 주로 구글에서 찾은 별점높은 맛집 위주로 이용합니다.

-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딱 한달만 산다면 1군, 2군 7군 추천
- 2~3달 머물면서 베트남 언어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면 1군, 7군 추천
- 조금 장기로 있을꺼라 저렴한 숙소 비용과 로컬 체험를 원한다면 9군, 12군 추천
- 만일 제가 혼자 가는거고 딱 한달만 지낼거라면 저는 1군으로 가겠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

오늘은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중에 1군, 2군, 7군, 9군, 12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자~ 이제 한국으로 치면 무슨구에 살지를 결정했으니 다음번에는 각 구마다 살만한 아파트를 찾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2023.02.08 - [일상생활] - 한달살기 필리핀 세부 어학원편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