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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노인복지주택

한달살기 필리핀 세부 어학원편

by 해피줄리아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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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필리핀 세부 어학원에서 한 달 살기를 소개해 봅니다.

필리핀 어학원에서 한 달 살기


회사생활에 지쳐갈때즘 잠깐 쉬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렇게 사표를 내고는 필리핀 세부에 있는 어학원으로 떠났었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여행은 아니지만 한 달 정도 편히 쉬어가자는 의미에서 본다면 어학원 생활은 아주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계속 이동하는 여행을 하면서 뭘 먹고, 어디서 자고, 어떻게 이동할지에 대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했었다면 요즘에는 장시간 한 군데 머물면서 현지화되어 가는 여행이 좋습니다.

자 그럼 어학원에서 한 달 살기가 왜 좋은지 소개합니다. 일단 수업 같은 경우는 들어가고 싶을 때는 들어가고, 쉬고 싶을 때는 쉬어도 되고, 때 되면 삼시세끼 한식 뷔페로 먹기 좋게 주고, 빨래는 봉지에 담아서 수거함에 담아놓으면 세탁 후 다림질까지 해서 다시 돌려주며, 수업을 하고 오면 매일매일 방청소도 깨끗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업 후에는 외출하여 현지 구경도 하고, 주말이 되면 배치메이트들과 함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러 다니면서 근교 여행을 합니다. 이 정도면 한 달 쉬어가기에는 너무 좋은 환경 아닐까요?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전혀 신경 쓸 것 없이 오로지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누려볼 수 있으니까요.

필리핀 세부 어학원에서 한 달 살기
필리핀 세부 어학원에서 한 달 살기


어떤 나라 어떤 어학원을 선택할까요?


목적에 따라 다를 듯합니다만 저처럼 이직 중에 한 달 정도의 쉼이 목적이라면 날씨도 좋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동남아 나라들이 좋고, 온전히 영어가 목적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영어권으로 가서 시작하는 게 더 좋겠습니다. 캐나다나 미국등의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 중에서는 영어에 관한 기본적응을 위해, 필리핀에서 2~3달 어학연수 후 선진국으로 떠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저는 항상 더운 나라를 선호하는 편이고, 언제든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비행시간이 길지 않은 곳을 원했으며, 물가도 저렴하고 다양한 어학원들이 있어 선택의 폭도 넓기에 필리핀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필리핀의 많은 지역 중에서도 세부로 떠났던 이유는 그보다 몇 년 전에 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기에 왠지 마음에 부담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하지요? 세부, 마닐라, 일로일로, 클락등 여러 지역에 걸쳐 괜찮은 어학원들이 많이 있으니 취향대로 고르시면 됩니다.

세부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어학원들이 있습니다. 2~3달 동안 정말 빡세게 영어공부만 하고 돌아오겠다 하시는 분들은 스파르타 어학원을 등록하면 됩니다. 말 그대로 스파~~ 르타~ 학교 다니는 것처럼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수업에 들어가고 하루 9~10시간 정도의 수업을 하며, 수업 참여가 자율이 아니라 지각 결석을 철저하게 체크하여 아웃당할 수도 있는 그런 스파르타 학원이 있습니다. 당연히 주중 외출도 외박도 어렵습니다. 전... 90% 이상 쉬는 것이 목적이니 일단 제쳐둡니다.

제가 다녔던 어학원은 당연히 위와는 반대되는 곳이었답니다. 수업의 참여여부는 본인이 결정할 수 있고 결석이 많다고 해서 아웃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또 학원마다 여러가지 특색이 있는데요 주로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많은 곳, 외국인이 많은 곳, 한국인이 많은 곳, 어르신들도 많은 곳, 또는 스타르타로 공부하는 곳, 아니면 특정 국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 등 다양함이 있으니 원하는 곳으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제가 있던 곳은 주로 한국인이 많았습니다. 진짜 영어공부가 목적이면 외국인이 많은 곳으로 가야겠지요?

무엇보다도 저는 한적한 시골에 있는 어학원 말고 일부러 도심에 있는 어학원을 찾아서 선택했습니다. 쇼핑몰이 가까워서 물건도 사기 쉽고, 가끔씩 맛있는 것도 먹고, 시내 구경도 혼자 하고 이동하는 것도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었던 학원의 또 다른 특징은 식사가 참 잘 나왔습니다. 처음 고를 때부터 밥 잘 나오는 곳을 검색해서 골랐는데요 주로 한식 위주로 매끼 뷔페처럼 나왔었기에 대만에서 온 어떤 친구는 먹을 때마다 엄지 척을 하곤 했습니다.

필리핀 세부 어학원 시설과 수업


생활하는 곳은 1인실, 2인실, 4인실이 있었는데요 저는 쉼이 목적이니 1인실을 사용했었답니다. 생활하면서 지켜보니 오히려 2인실이 답답할 듯 느껴졌고 2인실 보다는 차라리 해 잘 드는 넓은 방에 이층침대가 양쪽으로 두 개씩 있는 4인실이 좋아 보였습니다. 4인실 방에는 필리핀 튜터가 24시간 함께 머물고 있는 방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튜터도 거기서 사는 거지요. 대부분의 필리핀 어학원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미니 영화관, 매점등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수업은 1:1 수업, 1:4 수업, 그룹수업등이 있었고 본인이 원하는 수업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하루에 4시간은 1:1 수업, 2시간은 그룹수업, 혹은 전부 1:1 수업 등 원하는 데로 시간표를 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1:1 수업으로만 신청했었는데요 제 튜터들은 제 덕분에 자주 쉴 수 있었을 겁니다. 튜터는 매 시간마다 계속 바뀝니다.

보통 일주일마다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오고 이때 같은 주에 들어온 친구들을 배치메이트라고 하면서 주말마다 그룹으로 함께 여행도 다니고 놀러도 다니고 함께 모여 밥도 먹고 합니다. 어학원 한 달 비용에는 수업과 식사, 빨래, 청소가 다 포함되어 있었고 전기세만 개별적으로 냈습니다. 더운 나라다 보니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고 있는데, 4인실 사용하는 사람들은 각자 온도가 달라서 에어컨 때문에 신경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한 달 이상.... 사실 한 달 보다 더 많이 쉬다 왔는데요, 공부 제대로 안 하고 저처럼 쉴 거면 딱 한 달이 좋은 거 같습니다. 세 달씩 계획하고 온 친구들도 보면 한 달은 공부하고 두 번째 달부터는 슬금슬금 수업을 빠지기 시작하다가 세 번째 달에는 거의 안 들어갑니다. 여행은 좀 아쉬운 듯하는 게 좋은 거 같고, 꼭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면, 그러니까 살짝 공부하고 외출하고 주말에 여행 가는 정도를 원하는 것이라면, 딱 한 달 정도의 어학원 생활이 쉬고 놀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입니다.

필리핀 위험하지 않냐고 많이 물어보는데요, 늘 그렇듯 어디서든 술 취해서 다니지 않고 어두운데 혼자 가지 않고 해지면 일찍 집에 들어가고, 돈 많은 척하지 말고, 동남아 사람들 무시하는 행동과 말투 조심하고, 현지인과 싸우지 말고, 아무 곳에서나 버럭 화내지 않는 기본만 지킨다면...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동남아에서 휴대폰은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물건입니다. 제 배치메이트 중에서도 학원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강도를 만나서 돈과 휴대폰을 주고 왔다는 친구도 있었는데요, 강도가 달라면 그냥 줍시다 안전이 최고입니다. 저도 동남아에서 휴대폰 소매치기 당한 적이 있었던지라 동남아 갈 때는 좋은 폰 안 가지고 갑니다. 구글 지도 볼 때 마음 놓고 꺼내 볼 수 있도록, 그랩 부를 때 마음 놓고 꺼낼 수 있도록 한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폰에 현지 유심사서 끼고 다닙니다.

자 그럼 이제 안전하고 즐거운 한 달 살기하러 출발합시다!

2023.02.02 - [생생정보] - 베트남 한 달 살기 어디서 할까? 장기여행 호치민, 다낭, 퐁냐, 나짱, 달랏, 푸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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