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대 무너뜨리는 흰개미와 스치면 상처 화상벌레 이야기

 
최근 강남 논현동의 한 주택에서 흰개미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었는데, 이어서 충남 아산에서도 흰개미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니 너무 놀랍습니다. 베트남에서 알게 된 흰개미와 화상벌레가 왜 무서운지 이야기해 봅니다.
 

1. 싱크대 무너뜨리는 흰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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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개미는 동남아나 호주등 우리나라와 밀접한 국가들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남극대륙을 제외한 거의 모든 대륙에 서식하고 있다고 하니 한국에 들어오는 것도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흰개미는 인체에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목조로 만든 건물이나 가구 등을 속부터 파먹어 결국은 큰 피해를 가져오는 곤충입니다.

전에 베트남에 살 때 일입니다. 호찌민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아주 고급 아파트가 있었는데 그 좋은 아파트 한 집에서 싱크대가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이유가 흰개미 때문이었습니다. 엄청난 먹성을 자랑하는 이 흰개미가 싱크대 속부터 파먹고 있다가 어느 날 밤 싱크대를 무너뜨린 것입니다. 하부장이 무너져도 놀랄 일인데 상부장이 무너져 내렸다니 정말이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흰개미

즐겨보는 유튜브중 필리핀에 사는 한필가족이 있는데, 이 집도 흰개미가 싱크대 하부장을 다 갉어먹어서 아예 아래쪽 나무를 다 없애고 다시 짜 넣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번 나타나면 끝을 보는 흰개미 무섭습니다. 동남아에만 있는 곤충일 줄 알았는데 이런 무서운 애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니 걱정입니다.
 
흰개미 셀프 퇴치방법들이 이런저런 블로그에 올라오고들 있지만, 혹시나 흰개미를 발견했을 때 해충제를 뿌리면 얘네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서 또 새로운 곳에 피해를 준다고 하니, 일단 나타난 걸 봤다면 전문해충방역업체를 불러 근본까지 해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흰개미해충

 

2. 스치면 화상처럼 되는 화상벌레

 

 
동남아에서 기억나는 곤충 중에서 화상벌레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보인다고 합니다. 이 곤충은 스치기만 해도 화상 입은 것처럼 물집이 잡히면서 통증이 시작되기에 화상벌레라고 불립니다. 전에 살던 베트남 집에 가끔 나타나기도 해서 저를 식겁하게 만들었던 이 화상벌레는 생긴 것도 못되게 생겼습니다.
 

화상벌레

 
검은색과 주황색이 번갈아 가며 있는 이 화상벌레는 페데린이라는 유해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나 내 몸에 붙었다고 해서 손으로 잡거나 손바닥으로 쳐서 잡으려고 하면 큰일 납니다. 화상벌레 체액이 사람 몸에 닿으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물집이 잡히고 통증이 시작되니 최대한 빨리 몸에서 걷어내야 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동남아에 여행도 많이 가니 잘 봐두셨다가 혹시나 숙소에 저런 벌레가 있다면 조심하세요. 만약 화상벌레로 인해 물집이 잡혔다거나, 통증이 있다면 꼭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주사도 맞고 연고도 발라야 흉지지 않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고 하니 관심 있게 봐두어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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