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펼쳐지는 정월대보름 축제는 이번 주말이 피크!

예부터 내려오는 큰 명절 중에 하나가 정월대보름입니다. 정월대보름은 설날이 지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보름날로 옛날부터 다양한 놀이와 음식이 전해내려고 오고 있습니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지역축제들이 하나도 열리지 않았었는데요 외부 마스크 해제와 함께 올 정월대보름은 각 지역마다 다양한 축제가 열립니다.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정월대보름 놀이와 음식

 

저 그렇게 옛날 사람 아닙니다만은 어릴 적 살던 아파트 앞 공터에서 어른들이 불이 붙은 깡통을 휙휙 돌리는걸 멀리서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름이면 항상 엄마가 부럼이라며 호두와 두꺼운 껍질이 있는 땅콩을 사 오셨는데요 별생각 없이 망치로 호두를 깨 먹던 생각도 나고, 어린 입맛에는 싫어했던 나물들도 며칠 다양하게 상에 올라오곤 했었습니다. 또한 "내 더위 사가라"고 말하는 것이 이제 생각하니 정월대보름에 하던 놀이인데 왠지 더위를 사가라는 말이 좋은 뜻은 아니었던 느낌이라 차마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지 못했던 소심한 기억도 새록새록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풍습이 있는 정월대보름 축제가 이번 주말 전국에서 펼쳐입니다. 대부분의 행사는 이번 주말인 2월 4일(토),  2월 5일(일)에 열리니 가까운 곳으로 가족들과 함께 참여해 보세요.

 양천구 정월대보름 축제, 시흥 정월대보름 한마당, 부산 송도 달집 축제

 

서울 양천구 : 정월대보름 축제가 4년 만에 개최되는데요 서울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축제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2월 4일 오후 3시부터 안양천 제2야구장에서 시작됩니다. 풍물놀이와 함께 태권도 격파 시범, 외줄 타기 등의 볼거리와 투호 던지기 연날리기, 떡메치기, 널뛰기등의 전통놀이 체험,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 행사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녁 5시 30분부터는 강강술래 어울림 마당을 시작으로 불꽃놀이와 달집 태우기 행사가 펼쳐집니다. 

달집을 태우면서 한해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는 이번 축제는 특히 구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부스를 별도로 마련하였다고 하니 우리 고유의 풍속을 안내하고 체험해 보는 것을 강추합니다. 3천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하니 안전 또 안전 잊지 마시고요 우리 모두 질서유지에 최선을 다해서 즐거운 축제로 마무리해야겠습니다.

경기 시흥 : 시흥문화원사 신축부지에서 2월 4일 토요일 11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펼쳐지는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는 윷놀이 대회, 달집 태우기, 소원지 쓰기, 복조리와 오곡밥 나누기, 가훈 써주기 체험 부스등을 운영합니다. 특히 윷놀이는 대회를 열어서 1등은 50만 원, 2등 30만 원, 3등에게는 20만 원의 상금까지 준다고 합니다. 사전 신청이니 참여 방법은 시흥문화원 031.317.0827로 문의하세요. 

부산 송도 : 다음으로는 부산 송도로 가봅니다. 송도문화축제위원회가 주관하고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축제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등의 전통놀이가 각 동별로 진행되고, 떡메치기, 소망 쓰기 토정비결, 연 만들기 등불다양한 참여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이라이트인 달집 태우기는 보름여에 걸쳐서 송도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대단해요!) 태우기 행사는 저녁 6시 30분경 시작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달집 태우기 행사도 멋지겠지만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달집을 태우는 행사라면 벌써부터 설렘을 가져다주네요.  2월 5일 일요일에 열립니다.

 

정월대보름 축제가 전국에서 열립니다.

 여주, 경산, 예천, 광주에서 열리는 정월대보름 축제

 

경기 여주 : 2월 5일 일요일 구 여주대교, 현 연인교에서 열리고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소원종이접기, 제기 차기, 지신밟기등의 체험과 함께 하이라이트인 달집 태우기가 마지막으로 진행됩니다. 직접 깡통 돌리기 쥐불놀이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듯합니다. 안전에 유의하세요~

경북 경산 : 경상도 2월 5일 일요일 2시부터 시작되며 장소는 남천면 대명 2리 일원입니다. 1부에는 윷놀이, 노래자랑이 펼쳐지고 2부에는 기원제 및 달집 태우기를 하며 식후 행사로는 지역가수 와 무용단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행사가 참 알차기도 합니다.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멀리서 찾아오는 시민들을 위해서 마을 부녀회가 직접 간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제게는 왠지 마을 부녀회라는 단어가 정겹고 마음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경북 예천 : 역시나 2월 5일 일요일 식전행사를 저녁 5시 30분에 시작하여 다리밟기, 의례행사, 달집 태우기, 대동놀이등이 한천체육공원에서 펼쳐집니다. 문의는 054-650-6802입니다.

전남 광주 : 고싸움놀이 시연이 있다는 게 특이한데요 고싸움놀이가 예전에는 차전놀이라고 불리던 그 행사입니다. 국가 무형문화재인 고싸움놀이 축제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서커스 광대극, 판소리, 탭댄스, 현대무용, 가야금 병창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고 팽이 달리기, 굴렁쇠, 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등의 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월대보름에 빠질 수 없는 달집 태우기 행사도 물론 있으니 꽤나 다양한 축제현장이 되겠습니다. 

자~ 어느 지역으로 출발하지 결정하셨나요? 서울, 경기, 경북, 전남, 부산등 이렇게 전국 여러 곳에서 정월대보름 관련 축제들이 펼쳐진다고 하니 이번 주말에는 전국이 들썩들썩 즐거울 거 같습니다. 다들 안전 또 안전 기억하시면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많이 보고, 많이 즐기는 재미있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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